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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의 기름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기름 연기가 폐암 위험을 증가 시킨다~

by 이쁜은여우 2024. 9. 22.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생각보다 많은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폐암과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에서 점차 명확해지고 있는 부분이다. 조리 중에 발생하는 연기는 불완전한 연소와 음식물의 고온 가열로 인해 다수의 화학물질이 발생하며, 이들 중 일부는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이는 고온에서 기름을 사용할 때 특히 두드러지며, 주방에서 발생하는 유해 입자들이 폐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리시 발생하는 연기 폐암원인
조리시 발생하는 연기 폐암원인

1. 조리 연기의 구성 성분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는 그 자체로 다양한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주로 음식물 자체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미세입자(PM10, PM2.5)와 함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그리고 알데히드 등의 물질들이 발생한다. 이 중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같은 물질은 발암성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름을 사용한 고온의 조리 방식, 특히 튀김이나 볶음 요리는 이러한 물질을 더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AHs는 연료나 식재료가 고온에서 불완전 연소되었을 때 발생하며, 폐로 흡입될 경우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암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또한 알데히드류는 눈, 코, 목 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폐 질환이나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바 있다.

 

2. 조리 방식과 폐암 발생 위험

 

연구에 따르면, 조리 방식에 따라 발생하는 유해 물질의 종류와 양이 달라지며, 이는 폐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동양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조리 방식, 예를 들어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온에서 빠르게 볶는 '웍(Wok)' 요리에서 다량의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웍을 사용하는 주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팬에 고온의 기름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기름 연기가 폐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기름이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될 때 알데히드와 PAHs가 대량으로 발생하는데, 이 물질들은 주방에서 쉽게 호흡을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 이러한 흡입이 장기적으로 폐 조직에 손상을 주고, 세포 변이를 일으켜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내 환기 시스템이 미비한 환경에서 조리가 이루어질 경우 유해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며, 이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조리 중 발생한 미세입자나 화학물질이 장시간 실내에 머물게 되며,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 가정 내 모든 사람이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3. 폐암과 연관된 역학 연구

 

폐암과 조리 연기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다양한 역학 연구들이 존재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조리 연기를 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며, 특히 기름을 이용한 고온 조리가 그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다수의 연구에서 고온에서 기름을 이용해 요리하는 주부나 조리 종사자들의 폐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진행된 연구들이 주목할 만하다. 이들 국가에서는 고온 조리 방식이 흔히 사용되는데, 그만큼 폐암 발생률과의 연관성도 높게 나타난다. 2015년 중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폐암 환자 중 상당수가 장기간 고온에서 기름을 사용해 조리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이 연구는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조리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유사하게 한국에서도 2017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가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폐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특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하는 경우, 고온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일수록 폐 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4. 예방 및 개선 방안

조리 중 발생하는 유해 연기로 인한 폐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주방에서의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를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할 수 있도록 환풍기를 설치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기름을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하는 것을 피하고, 가능한 한 저온에서 요리하는 것이 유해 물질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조리 방식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예를 들어, 튀김보다는 찜이나 삶기 등의 조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해 물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조리 도구의 선택도 중요한데, 테프론과 같은 코팅이 된 팬은 고온에서 유해 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스테인리스나 주철과 같은 대안적인 조리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조리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주방에서 조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미세입자와 유해 화학물질의 흡입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는 다양한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기름을 이용한 고온 조리가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조리나 장시간 연기에 노출되는 경우, 유해 물질의 흡입으로 인해 폐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방에서의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리 방식을 바꾸며, 필요한 경우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조리 연기로 인한 폐암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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