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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카레 속 커큐민 성분에 대해 알아보자~

by 이쁜은여우 2024. 9. 16.

카레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카레의 맛이 좋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는 즐거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카레 속의 특정 성분, 특히 **커큐민(curcumin)**이 기분 개선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카레속 커큐민에 대해 알아보자~
카레속 커큐민에 대해 알아보자~

커큐민이란?

 

커큐민은 강황(Turmeric)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 계열의 화합물로, 강황 특유의 노란색을 띠게 하는 주요 성분입니다. 강황은 고대부터 아유르베다(인도의 전통 의학)나 중국 전통 의학에서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항염증, 항산화, 항균 작용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커큐민이 뇌와 관련된 여러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기분 개선에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커큐민과 뇌 기능

커큐민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면, 먼저 뇌가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등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주로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조절됩니다.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감정 조절에 관여하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질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분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은 행복과 안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파민은 동기부여와 보상 시스템을 담당하는 주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커큐민은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고 그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기분을 안정시키고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커큐민은 항염증 작용이 뛰어난데, 뇌 염증이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뇌 염증은 신경 세포 간의 통신을 방해하고, 이는 결국 기분과 감정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커큐민의 항염증 작용은 이러한 염증을 감소시켜, 뇌 기능을 개선하고 기분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커큐민의 항산화 효과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커큐민의 항산화 효과입니다. 뇌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산화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합니다. 산화 스트레스는 자유 라디칼이라는 불안정한 분자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는 신경 세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이러한 자유 라디칼의 활동을 억제하고, 뇌 세포를 보호함으로써 전반적인 뇌 건강을 개선합니다.

 

항우울 효과

최근 여러 연구에서 커큐민이 항우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커큐민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플라시보와 비교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커큐민은 전통적인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될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커큐민이 독립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다른 약물과 함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발견입니다.
또한, 커큐민은 **신경 성장 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DNF는 뇌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신경 가소성과 기억력, 학습 능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BDNF 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커큐민이 이 수치를 높임으로써 기분 개선과 정신 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큐민의 기타 정신 건강 이점

우울증 외에도 커큐민은 불안과 관련된 증상 완화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불안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정신 질환 중 하나이며, 스트레스, 공포, 과도한 걱정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커큐민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고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통해 뇌를 보호함으로써, 불안 증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커큐민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과도한 코르티솔은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고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커큐민은 코르티솔 수치를 조절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완화하고, 이로 인해 기분을 보다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큐민의 흡수율과 바이오 가용성 문제

하지만 커큐민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큰 도전 과제는 바로 흡수율과 바이오 가용성입니다. 커큐민은 자체적으로는 체내에서 잘 흡수되지 않으며, 이는 혈액 내에서 충분한 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페퍼린(piperine)**이라는 성분이 커큐민의 흡수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페퍼린은 후추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커큐민과 함께 섭취할 경우 그 생체 이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커큐민을 지용성(fat-soluble) 성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카레와 같은 음식에서 기름이나 다른 지방 성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커큐민의 이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결론

카레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단순한 기분 전환 이상의 과학적인 근거를 지닐 수 있습니다. 카레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 기능을 보호하며, 신경 성장 인자의 수치를 높임으로써 기분 개선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비록 커큐민의 흡수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커큐민의 건강상 이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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